"바이든의 세금 인상 대신 대규모 감세할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하면 감세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주장하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뉴저지주 해안 도시 와일드우드에서 "바이든의 세금 인상 대신 중산층, 상위층, 하위층, 비즈니스 계층에 대해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인 2017년 시행된 감세법의 개인 소득세 감면은 내년 말에 만료되는데, 이전에 감면 혜택 연장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세제 개편 구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경제 참모들은 정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일정 세율이 적용되는 세금과 각종 부담금을 더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해 초 참모들에게 재임 시절 주장했던 법인세율 6%p 인하 대신 현행 21%를 유지하되 개인 세금 감면을 연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이는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간 40만 달러(5억 4,900만 원) 이상 소득 가구에 대한 감세 혜택을 없애고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세수를 늘려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으로, 중산층 이하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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