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용주의'에 대한 김동연 답변은..."가치와 정체성은 분명해야" [나는정치인이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송일 : 2025년2월5일(수) [전문] ○ 앵 커> 광주 호남을 사실상 텃밭으로 두고 있는 민주당, 또 민주당을 현재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핵심가치가 실용주의다'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세요. 여기에는 동의를 좀 하세요? ● 김동연> 조금 저는 각도를 달리 봅니다. 진보의 가치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서 푸는 거는 저는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가치가 실용주의냐 실용주의자냐 하는 거는 좀 다른 얘기라고 생각을 해요. 가치와 철학이 그거를 실천하는 방법이 바뀔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실용주의적 방법이나 또 필요하다면, 보수들이 하고 있는 방법과 절차에선 쓸 수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가치와 방향, 그니까 기본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를 하되, 방법론적으로 실현해가는 과정에 있어서 실용주의는 가능하다. 근데 사실 제가 이거 왜 여쭤봤냐면 김대중 정신을 굉장히 강조하셨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의 민주당을, 김대중 정신을 잘 실현하고 그걸 좀 확대하면서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 김동연> 이 대표가 뭐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상인과 선비정신을 같이 얘기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선비는 가치와 철학에 대한 것이고, 상인은 실용주의적인 접근이거든요. 사실은 진보의 가치를 가장 실용적으로 실천에 옮긴 분이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추구하고 있는 진보의 제대로 된 가치를 앞에 두고 그거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실용주의적으로 하는 거는 맞다, 그렇지만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진보의 미래'라는 책에서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얘기를 하셨어요. 그건 가치에 대한 것이죠. 그러면서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신뢰다, 이런 얘기를 진보의 미래라는 책에서 하셨어요. 그래서 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런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 두 분들 생각과 가치, 그리고 이걸 실천에 옮기는 실용주의적, 보다 현실적인 접근 이런 건 뭐 저는 우리가 해야 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윤 대통령 계엄 선포 이후에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갔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사실 민주당, 국민의힘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민주당이 그렇게 앞서고 있는 느낌의 여론조사가 없어요. 그리고 오히려 조금 오차범위 내에서도, 더 적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는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김동연> 우선 다른 거 따지기 전에 민주당이 좀 성찰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성 해야죠. 이런 최근 이런 국면을 보면서 민주당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오만하다든지, 성급하다든지 하는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이런 점에 있어서, 물론 당에서는 지금의 계엄과 내란 종식을 위해서 빨리 이것이 진행돼야 하니까 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 첫째로는 성급하고 오만했다는 평을 받는 것을 우리가 새겨들어야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그런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과 준비가 됐느냐에 대해서 많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우선 당이 성찰하고 한번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역사를 가지면서 군부독재를 종식시켰고 복지국가의 토석을 만들었고 남북대화의 틀을 만든 당입니다. 충분히 극복하고 진면목을 보임으로써 그런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다시 지지를 받으리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제 역할을 최선 다하겠다는 다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 앵 커> 이오만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말씀을 하셨는데, 그거는 이제 조금 사람의 문제로 가게 되면 다음 정권을 이끌 지도자의 면모를 누가 보여주느냐 이 측면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지금 박스권 안에 갇혀있거든요. 이것도 그 맥락에서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법 리스크 같은 것들이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저해요인이 돼야 한다고 봐야 할까요? ● 김동연>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민주당이 성찰과 반성을 해야 되는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 좀 컸다고, 당 차원에서.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이, 제가 이제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대선 끝나고 지고 바로 있었던 선거에요. 민주당이 성찰하고 변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 제가 그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그래도 종자 씨앗은 남겨주십시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 이후에 총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고요. 최근에 이렇게 오면서 또는 아까 말씀드린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이 변화에 대한 노력은 했는지 또 성찰을 했는지에 대해서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와 같은 지지율은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이유, 오만하고 성급하다든지, 또 수권정당으로서의 역량에 대한 의심 이런 것들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는 법원에서 판단할 문제고 또 이 대표가 당당하게 대처하리라 봅니다. 그런 것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선 당 차원에서 말씀드린 그런 성찰과 변화를 해야 되겠고, 2심 또는 사법리스크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당당하게 대처해서 해결하리라 생각을 합니다. ○ 앵 커> 2심에서 무죄가 나올 경우와 유죄가 나올 경우 두 가지 경우인데, 만약에 유죄가 나온다면, 이재명 대표가 당을 위해서 저희 아까 얘기했던 선당후사 차원에서 뭔가 결심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동연> 일단 법원의 판결 나오기 전에 그런 얘기 하는 게 조금 성급하고요. 법원의 판결을 차분히 지켜봐야죠. 이 대표가 잘 대처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대법까지 있고, 대법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되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그 문제는 가정법을 써서 시나리오 1, 2할 게 아니고 법원의 판결을 지켜보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앵 커> 이재명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많이 하고 있어요. 경제든 외교든. 근데 먼저 경제 얘기를 좀 하자면 금투세 완화에 이어 연봉 1억 3천만 원 이상 고소득 연구개발자 한정 주 52시간 완화하는 대안 거론을 하셨는데 지사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김동연> 지금 그거 뿐만 아니라 최근에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위해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충정은 이해합니다. 예를 들면,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하겠다, 또 추경하자는 얘기는 추경을 빨리하자는 충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이해는 합니다. 추경을 대규모로 하자고 제일 먼저 주장한 게 저였어요. ○ 앵 커> 네. 맞습니다. ● 김동연> 그리고 제가 경제를 운영한 경험으로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추경 얘기를 했고 트럼프 2기 대응에 대한 대책 마련 대안을 제시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추경을 빨리하자고 하는 그런 충정으로 이해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용주의적 접근을 우리가 해야 될 가치와 목표로 치환할 수는, 바꿀 수는 없어요. ○ 앵 커> 방향성을 갖고 가야 된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컨대 민생회복지원금 같은 경우를 하자고 추경을 하자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빼자고 하면 '그럼 무슨 추경이지?'하는 질문을 받게 될 거예요. ○ 앵 커> 무엇을 위한 추경이냐? ● 김동연> 그렇습니다. 제가 추경 얘기하면서 어려운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등에 대한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 민생회복지원금 얘기를 했고요. 또 하나 중요한 거는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했고 민생지원금은 다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씩 나눠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두텁고 촘촘하게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하자. 그다음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AI 또는 반도체 이런 것에 대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지금 산업정책으로 이걸 국가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적어도 이번 추경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한 15조, 그다음에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서 한 15조, 민생회복지원금에서 10조 이상의 투자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금투세도 그렇고 52시간도 그렇고 민생회복지원금도 그렇고 우리가 가려는 방향과 가치는 분명히 하되 방법 면에 있어서의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그 자체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다. 또는 아주 신중히 검토해야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 앵 커> 이재명 대표 지지율 떨어진다고 얘기를 좀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쨌든 시점은 그렇습니다. 이른바, 비명계에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대해서 발언이 좀 잦아졌고 그 발언이 대체적으로 조금 비판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요. 예로 들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개인 SNS에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난 대선 때 진 거는 이재명 대표 개인 탓이다고 얘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제가 임 실장이 올린 전문을 보지는 못했는데요. 대선 끝나고 제가 우리가 왜 대선에 졌는지에 대해서 성찰하자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민주당에서 당 차원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백서를 안 낸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요. 아마 거의 없던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당시에 생산적으로 고칠 거 고치기 위해서 하자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를 찾자면 열 가지도 넘을 겁니다. 수십 가지일 겁니다. 또 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다를 것이고 그래서 이거를 어떤 하나 이유를 딱 집어서 이거 때문에 졌다. 라고 얘기하는 거는 그걸 강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좀 과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후보였기 때문에 후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다 종합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 정부가 했던 것 중에서 부동산 정책 같은 것도 어떤 하나의 원인이었을 거고요. 또 승부 전략의 문제도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아마 임 실장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제가 전문을 보지 않아서 뭐라고 얘기하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그 서 이제 중요한 걸 이렇게 부각시킨 게 아닌가 싶은데 조금 더 전체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앵 커> 야권에 차기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분이에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 이른바 공천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이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합니다. 원칙과 기준이 있게 공천에서 탈락이 됐다. 라고 주장을 하는 측과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측이 있어서 어쨌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얘기하기로는 총선 공천에서 비명횡사한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통합 행보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김동연> 통합 행보는 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얼마 전에 1월 30일인가요?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는 당위성은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그 당시에 공천 정에서의 일들, 그리고 그 후의 당 운영에 있어서의 민주적인 요소가 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가 성찰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성찰할 부분이 있다. 친명계에서는 이른바 비명계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탄핵국면 때 뭐하다가 이제 와서 목소리 내고 비판하고 내부총질 하느냐. 이런 얘기들을 좀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민주당이 그동안 비판받았던 것 중의 하나인 다양한 목소리 수용하지 못한다. 의 하나로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 김동연> 저는 탄핵할 때 뭐 했느냐고 만약에 비판을 했다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엄 나오는 날 바로 도청에 복귀해서 도청 봉쇄를 거절했고, 거부했고 그리고 국회에서 무효화 표결하기 전에 쿠데타라고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거기에 대해서 퇴근 후에는 가서 시위에도 참여했고요. 김경수 지사나 이런 분들에게 너 뭐 했냐. 얘기하는 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 함께 목소리를 내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요. 김경수 지사 아마 그때 독일 베를린에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후에 귀국을 했죠. 물론. 그리고 귀국 후에 ○ 앵 커> 그래서 귀국 시기를 좀 당겼죠. ● 김동연> 당겼죠. 그때 귀국하기 전에 제가 유럽 출장 가서 베를린에서 김경수 지사 만났어요. 김 지사하고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만났습니다. 김 지사가 이 나라를 위한 걱정, 당에 대한 애정,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정말 합리적으로 그런 얘기를 저한테 많이 했어요. 꼭 해외에 있는 사람이 그런 뭐라고 할까요. 국내에 그때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통합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여요. 오히려, 같이 힘 합쳐서 지금 내란 종식과 탄핵 그리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 만드는 데 같이 가자. 이렇게 나서는 게 통합의 길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말 가지고 우리 같은 동지끼리 상처 주는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김동연 "최상목, 마은혁 임명해야…여당의 권한대행 하면 안돼" [나는정치인이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송일 : 2025년2월5일(수) [전문] ○ 앵 커> 이재명 대표 우클릭에 대해 마지막 질문 드리면 국민의힘에서는 사실상 성과물로 보여지는 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보여주기식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돌파하기 위한 거친 말로 쇼잉이다. 진정성은 좀 안 느껴진다. 이런 비판들을 하더라고요. ● 김동연> 그런가요? 저는 국힘이 옹졸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렇게 자신들이 주장했던 주장과 같은 게 나오면 대범하게 같이 합시다. 하면 될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것도 안 하면서 뭔 쇼다는 얘기를 하는데, 쇼라도 좋으니 만약에 뭐 저는 쇼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국힘 입장에서는 우리가 주장했던 거 하면 '땡큐, 하고 그래, 같이 합시다'하는 그런 모습 보이면 오히려, 국민이 보시기에도 저렇게 서로가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힘을 합치는 모습도 보이는구나. 할 수 있고, 좋지 않을까요? 저는 옹졸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이재명 대표 지지율 떨어진다고 얘기를 좀 했는데 그래서인지 어쨌든 시점은 그렇습니다. 이른바, 비명계에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 대해서 발언이 좀 잦아졌고 그 발언이 대체적으로 조금 비판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요. 예로 들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개인 SNS에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지난 대선 때 진 거는 이재명 대표 개인 탓이다고 얘기를 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제가 임 실장이 올린 전문을 보지는 못했는데요. 대선 끝나고 제가 우리가 왜 대선에 졌는지에 대해서 성찰하자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민주당에서 당 차원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백서를 안 낸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요. 아마 거의 없던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당시에 생산적으로 고칠 거 고치기 위해서 하자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진 이유를 찾자면 열 가지도 넘을 겁니다. 수십 가지일 겁니다. 또 사람마다 보는 관점도 다를 것이고 그래서 이거를 어떤 하나 이유를 딱 집어서 이거 때문에 졌다. 라고 얘기하는 거는 그걸 강조를 할 수는 있겠지만 좀 과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후보였기 때문에 후보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여러 가지 것들이 다 종합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 정부가 했던 것 중에서 부동산 정책 같은 것도 어떤 하나의 원인이었을 거고요. 또 승부 전략의 문제도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아마 임 실장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 제가 전문을 보지 않아서 뭐라고 얘기하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그 서 이제 중요한 걸 이렇게 부각시킨 게 아닌가 싶은데 조금 더 전체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앵 커> 야권에 차기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분이에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 이른바 공천에서 비명계 의원들이 이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합니다. 원칙과 기준이 있게 공천에서 탈락이 됐다. 라고 주장을 하는 측과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측이 있어서 어쨌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얘기하기로는 총선 공천에서 비명횡사한 사람들에게 사과해라. 그리고 통합 행보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 김동연> 통합 행보는 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얼마 전에 1월 30일인가요? 대통령께서도 똑같은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는 당위성은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그 당시에 공천 정에서의 일들, 그리고 그 후의 당 운영에 있어서의 민주적인 요소가 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가 성찰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성찰할 부분이 있다. 친명계에서는 이른바 비명계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는 거에 대해서 탄핵국면 때 뭐하다가 이제 와서 목소리 내고 비판하고 내부총질 하느냐. 이런 얘기들을 좀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민주당이 그동안 비판받았던 것 중의 하나인 다양한 목소리 수용하지 못한다. 의 하나로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 김동연> 저는 탄핵할 때 뭐 했느냐고 만약에 비판을 했다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엄 나오는 날 바로 도청에 복귀해서 도청 봉쇄를 거절했고, 거부했고 그리고 국회에서 무효화 표결하기 전에 쿠데타라고 규정을 했어요.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거기에 대해서 퇴근 후에는 가서 시위에도 참여했고요. 김경수 지사나 이런 분들에게 너 뭐 했냐. 얘기하는 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 함께 목소리를 내가지고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요. 김경수 지사 아마 그때 독일 베를린에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 후에 귀국을 했죠. 물론. 그리고 귀국 후에 ○ 앵 커> 그래서 귀국 시기를 좀 당겼죠. ● 김동연> 당겼죠. 그때 귀국하기 전에 제가 유럽 출장 가서 베를린에서 김경수 지사 만났어요. 김 지사하고 거의 네 시간 가까이 만났습니다. 김 지사가 이 나라를 위한 걱정, 당에 대한 애정, 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정말 합리적으로 그런 얘기를 저한테 많이 했어요. 꼭 해외에 있는 사람이 그런 뭐라고 할까요. 국내에 그때 없어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통합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여요. 오히려, 같이 힘 합쳐서 지금 내란 종식과 탄핵 그리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 만드는 데 같이 가자. 이렇게 나서는 게 통합의 길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말 가지고 우리 같은 동지끼리 상처 주는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앵 커> 최상목 대행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게 현실화가 된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동연> 일단 최상목 대행은 기획재정부 후배고 잘 알고 아주 능력 있고 훌륭한 관료죠. 그런데 대행을 하고 나서 했던 것들은 이번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포함해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자기를 임명해준 인사권자나 여당을 보고 여당의 권한대행을 하면 안 됩니다. 국민과 나라의 앞날을 보고해야죠. 경제 훌륭한 경제 관료로서 지금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될 일은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라는 거는 당연히 알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것을 위해서 이제까지도 거부권 행사라든지 또는 마 헌법재판관 후보에 대한 임명 하지 않는 거나 잘못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그렇다고 대행의 대행까지 탄핵 나서는 것은 쉽지 않고 또 안정성을 해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인 방법이나 이런 걸 통해서 최 대행에게 그렇게 하도록 하는 걸 뭐라고 할까요. 자꾸 이렇게 하도록 푸시해야 되겠죠. ○ 앵 커> 경제부총리를 지내셨던 선배로서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한 말씀을 하신다면? 왜냐하면, 지금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지금 일인다역 중이거든요. ● 김동연> 최 대행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고생 많습니다. 그런데 인사권자나 여당 눈치볼 것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를 보면서 담대하게 나가십시오. 이런 얘기하고 싶습니다. ○ 앵 커> 네. 저희 <나는 정치인이다> 공식 질문이에요. 마지막으로 드릴 텐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에게 정치란 무엇일까요? ● 김동연> 저는 정치는 반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란. 제가 잘 쓰는 말이기도 한데요. 어떤 사람들은 나쁜 반란, 사악한 반란을 일으킵니다. 최근에 우리가 목도 했죠. 최근에 이 계엄과 또 어떤 사람들은 나라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제대로 된 반란도 일으킵니다. 반란은 뭔가를 바꾸는 것이거든요. 저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때부터 반란이란 말을 썼어요. 사실은 제가 쓴 말은 유쾌한 반란 같습니다. ○ 앵 커> 책 제목이기도 하시잖아요? ○ 김동연> 예. 책 제목은 '있는 자리 흩트리기' 부제가 유쾌한 반란이었습니다. 늘 반란을 일으키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는 너무나 힘든 상황에 대한 그 환경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고 싶었고요. 철이 들고는 나 자신의 틀 깨는 반란을 일으키고 싶었고요. 그 후로는 사회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게 정치는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 사회를 뒤집는 반란이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많은 정치인들도 반란하는 것 같아요. 일으키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나쁜 반란, 사악한 반란을 일으키는 정치인도 있고 또 제대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회변화를 위한 반란도 일으키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저는 끌까지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는 그런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정치는 반란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앵 커> 어느 정도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실지 저희 <나는 정치인이다>에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긴 시간 대담 이어갔는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동연 경기도지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동연> 네. 감사합니다.
김동연 "민생회복지원금 뺀 추경? 의미 없다" [나는정치인이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인용 보도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N에 있습니다. 진행 : 송주영 MBN 기자 출연 : 김동연 경기도지사 방송일 : 2025년2월5일(수) [전문] ○ 앵 커> 이재명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많이 하고 있어요. 경제든 외교든. 근데 먼저 경제 얘기를 좀 하자면 금투세 완화에 이어 연봉 1억 3천만 원 이상 고소득 연구개발자 한정 주 52시간 완화하는 대안 거론을 하셨는데 지사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김동연> 지금 그거 뿐만 아니라 최근에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위해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충정은 이해합니다. 예를 들면,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하겠다, 또 추경하자는 얘기는 추경을 빨리하자는 충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이해는 합니다. 추경을 대규모로 하자고 제일 먼저 주장한 게 저였어요. ○ 앵 커> 네. 맞습니다. ● 김동연> 그리고 제가 경제를 운영한 경험으로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추경 얘기를 했고 트럼프 2기 대응에 대한 대책 마련 대안을 제시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추경을 빨리하자고 하는 그런 충정으로 이해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실용주의적 접근을 우리가 해야 될 가치와 목표로 치환할 수는, 바꿀 수는 없어요. ○ 앵 커> 방향성을 갖고 가야 된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컨대 민생회복지원금 같은 경우를 하자고 추경을 하자는 거거든요. 근데 그걸 빼자고 하면 '그럼 무슨 추경이지?'하는 질문을 받게 될 거예요. ○ 앵 커> 무엇을 위한 추경이냐? ● 김동연> 그렇습니다. 제가 추경 얘기하면서 어려운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등에 대한 얘기를 했고요. 그다음 민생회복지원금 얘기를 했고요. 또 하나 중요한 거는 미래먹거리에 대한 투자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했고 민생지원금은 다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모든 국민에게 25만 원씩 나눠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두텁고 촘촘하게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하자. 그다음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는 AI 또는 반도체 이런 것에 대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지금 산업정책으로 이걸 국가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대한민국만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적어도 이번 추경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한 15조, 그다음에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서 한 15조, 민생회복지원금에서 10조 이상의 투자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금투세도 그렇고 52시간도 그렇고 민생회복지원금도 그렇고 우리가 가려는 방향과 가치는 분명히 하되 방법 면에 있어서의 실용적인 접근은 좋지만 그 자체 목표가 바뀌는 것은 맞지 않다. 또는 아주 신중히 검토해야 될 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 앵 커> 정부가 얘기한 건 15조에서 20조 정도인데 지사님 말씀하신 거는 훨씬 큰 50조 슈퍼 추경이에요. 그래서 저는 추경을 이 정도로 해도 괜찮을까? 그리고 그 정도로 추경이 필요하면 이전 예산안 짤 때 왜 그렇게 제대로 하지 못했을까? 경제 전문가로서 총평을 해주신다면? ● 김동연> 첫째로는요. 15조든 20조든 50조든 빨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속도감이 중요합니다. 지금 최대한 빨리해야 됩니다. 추경은 두 번 할 수도 있어요. 1차 추경, 2차 추경할 수 있어요. 만약에, 그 규모 가지고 실랑이할 것 같으면 합의 볼 수 있는 금액에서 빨리 1차 추경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일 급한 데 먼저 돈을 써야 되는 것이죠. 제가 작년 12월달에 30조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1월 돼서 50조 얘기를 했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시간이 갈수록 돈 더 써야 됩니다. ○ 앵 커> 필요한 규모가 더 커진다? ● 김동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속도가 중요하다. 급한 거 빨리하자. 금액이 큰 금액에서 합의 보면 좋겠지만 20조도 좋고 빨리하자는 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늦어질수록 돈 더 들 거다는 거고요. 두 번째, 제가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이 위기 극복에 제가 주역이었습니다. 그때 얻은 교훈이 있어요. 이 위기 때의 조치는 세 가지 원칙. '신속하고 과감하게 또 하나 중요한 게 충분하게'입니다. 만약에, 열 정도 필요하다면 열둘 정도 하는 것이죠. 그때 그렇게 했어요. 그때 두 번에 걸친 추경, 심지어는 수정예산안, 금리 인하, 통화 확대 이런 걸 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단계는 충분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금액은 조금 넉넉하게 하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 감내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재정 충분히 감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당 부분 국채발행이 불가피할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으로 인해서 정상화되고 우리 경제가 돌아가서 다시 들어오는 세수의 확장 이런 것으로 봐가지고 확대가 되면서 중기적으로 균형 되게끔 가는 데 있어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 앵 커> 속도감 말씀해주셔서 언뜻 드는 생각이 민주당에서는 지금 빨리 추경하자. 라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근데 국민의힘에서는 예산안 집행했을 때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서 사과해라. 그리고 협의체에 들어와라. 그렇지 않으면 추경 속도감 있게 못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김동연> 지금 이 문제에 조건을 다는 건 구차한 일이예요. ○ 앵 커> 구차한 일이다. ● 김동연> 예. 구차한 일이고 그리고 아직도 이 정확한 우리 어려움과 위기의 실상, 세상 돌아가는 거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우물 안 개구리죠. 지금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빠른 시간 내 합의보고 오히려 정부여당에서 빨리하자고 오히려 나서야 될 때예요. 지금 거꾸로 됐거든요? 여야가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걸 빨리해야 되겠고, 또 하나 제가 강력하게 주장한 게 있어요. 트럼프 2기 관련해서 수출 안전판 내려고 했습니다. 예. 여러 가지 대안을 구체적으로 냈습니다만, 지금 우리 수출 기업들이 걱정일 겁니다. 지금. 그리고 제가 다보스에서 만났던 워싱턴에서 온 어떤 분은 트럼프가 대행 만날 생각 전혀 없다는 얘기를 해요. ○ 앵 커> 그분은 미국의 고위 관계자이신 건가요? 정치권에? ● 김동연> 그렇습니다. 관계자기도 했고, 또 한 분은 언론 쪽 인사였는데 자기들이 파악한 대로는 그렇지 않겠습니까? 트럼프가 지금 대한민국 조롱하듯이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대행 안 만날 거다. 다시 말씀드리면 트럼프나 트럼프 고위 행정부에 대한민국의 상대할 카운터파트가 지금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경제특명전권대사를 여야와 정부가 합의해서 빨리 지정하자. 그리고 이분이 대한민국의 대외관계, 트럼프를 위시해서 상대하도록 하자했는데 지금 아무런 답이 없거든요. 심지어는 제가 여당과 정부에서 야당의 사람 추천받아서 하면 더 좋겠다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이 상황이 하루하루가 급한데 이런 대처에 대해서 정부·여당이 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 앵 커> 저희가 지금 경제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대해서. 외교 얘기를 조금 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친중·친북성향을 보이는 거에 대해서 좀 우려의 시선들이 있더라고요. 왜 중국에 집착하냐. 중국과 대만의 분쟁에 관련해서. 이런 발언 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굳이 중국의 그런 식의 어떤 척을 좀 드는 게 과연 우리의 한반도 정세 외교를 놓고 봤을 때 적절하냐. 이런 얘기가 좀 있던데 지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제가 다보스에서 '미디어리더 브리핑'이라고 해서 외신의 핵심 되는 분들 앞에서 대한민국 경제 정치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 앵 커> 요청받으셨다면서요? ● 김동연> 네. 요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15분 정도 스피치하고 자유토론을 받았는데 그중에 미국에서 온 아주 영향력 있는 중견 언론이 제게 질문을 했어요.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고 어떤 정부가 들어섰을 때 한미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에 대해서 물어봤어요. 굉장히 무게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한미관계가 대한민국 외교의 핵심축이다. 영어로는 린치핀(lynchpin)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설혹 민주당이 들어와도 이것은 변함이 없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얘기는 우리 한국의 외교가 있어서 한미동맹이 굉장히 중요한 축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 거기에 중국 문제라든지 일본 문제라든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균형외교를 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거든요. 우리 외교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너무 기울어져가지고 다른 쪽을 빼는, 뺄셈 외교를 한다면 정말 어리석은 일이예요. 그리고 그 어리석은 일을 윤석열 정부가 해왔습니다. 러시아와 척졌고요. 중국과 척을 졌고요. 심지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상당히 경사된 그런 걸 보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서 해왔던, 중국 문제라 하는 얘기는 중국분들 만나고 했을 때 했던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전체를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우리 민주당의 외교는 전 세계를 향해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분명히 천명하고 예를 들면, 민주주의, 인권 또는 자유무역 또는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의 위기에 함께 대처하는 국제협력 이런 것들이 되겠죠. 그러면서, 거기에 맞게끔 우리가 외교 사례를 하나하나 축적해나가는 것. 그러므로 전 세계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한민국의 그런 원칙과 가치에 따라서 예측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저는 민주주의가 갖고 있는 외교의 근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미관계 중심 그렇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중국과 또 여러 가지 경제 관계에서 해야 될 일을 균형 잡히게 하는 것이 저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했던 것들은 아마도 그 나라와의 관계에서 했던 부분적인 얘기 가지고 전체해석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남북한 문제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남북한 문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최악의 상태로 지금 치달았거든요. 우리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원칙은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끊임없이 북한과 또 대화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는 여야 정권의 교체와 상관없이 우리가 분명한 중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앵 커> 사실은 국내정치와 달리 외교는 우리나라를 벗어난 상대국에 있기 때문에 이 방향성이 휙휙 꺾이거나 바뀌게 되면 외국에서도 지사님 계속 저희 대담 내내 강조하신 신뢰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을 우리가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한미동맹 같은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는 어쨌든, 미국에 대해서 굉장히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국이나 러시아 관련해서는 굉장히 조금 싸늘한 관계가 됐단 말이에요. 그게 전략적 선택인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론적으로는 맞지 않았다고 지금 보시는 거잖아요? ● 김동연> 윤석열 정부는 그야말로 뺄셈 외교를 했어요. 우리는 덧셈 외교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아까 우리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신뢰를 잃는 정도가 아니라 우습게 보여요. 그러면 어떤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거예요. 트럼프가 관세 때리니까 멕시코하고 캐나다에서 군 1만 명 동원해서 국경을 어떻게 하고 이런 식으로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세상이 이런 세상이거든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 경제 규모 세계 13위고 국방력으로도 5위, 6위 하는 나라입니다. 만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가 우리 나름대로의 중심을 잡고 우리 소신껏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뺄셈 외교를 하게 되면 우습게 보이고 휘둘리는 외교를 하게 되는 것이죠. 그 증명을 윤석열 정부가 해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서 분명한 중심을 잡고 또 그런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국교 훼손되는 일을 경험을 했습니까? 그런 점에서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 커> 민주당에서 트럼프 대통령 노벨평화상 추천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동연> 얼핏 얘기 들었는데 그런가요? ○ 앵 커> 이것도 그러면 덧셈의 정치의 한 모습이라고 봐야 될까요? 왜냐하면,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리냐면 문재인 정부 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얘기까지는 했어요. 그 이유는 이제 당시에 남북관계는 굉장히 뭔가 새로운 걸 만들고 돌파구를 만드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이 됐을 때거든요. 그랬을 때도 문재인 정부 자체가 추천까지는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의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것이 노벨평화상을 추천할 정도인가 라는 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거예요. ● 김동연> 제가 문재인 대통령 때에 초대 경제부총리였었고요. 그리고 대통령을 모시고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같이 만났습니다. 제가 트럼프 대통령하고 짧게 대화도 나눠봤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하는 거 제 앞에서 바로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지난번에 대통령께서 저희 경기도청을 방문하셨어요. 사내 장시간 계셨습니다. 관저에도 오셨는데 또 산보도 한 시간 넘게 둘이 산보도 했었고요. ○ 앵 커> 그러면 두 분이 독대하신 거네요. 한 시간 넘게. ● 김동연> 그렇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나온 얘기 중의 하나가 트럼프에 대한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트럼프를 가장 잘 상대하고 나름대로 뭐라고 할까요. 좋은 성과를 냈던 분이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트럼프와 상대할 때 가졌던 노하우에 대해서 제가 옆에 물론, 있기도 했었지만 또 따로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만나셨으니까요. 또 그 당시만 해도 어느 정도까지는 큰 성과를 내셨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얘기해주셨습니다. 그 노하우를. 예를 들면, 트럼프는 굉장히 터프한 것 같아도 굉장히 실리와 실용적인 사람이고 이야기의 정곡을 찌르게 되면 바로 말이 통하는 측면도 있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노벨상에 대한 의욕이 많으신 걸로 얘기하세요. 그래서 제가 심지어는 작년 하반기로 기억하는데 문 대통령이 찾아뵈었을 적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하는 노하우를 많이 갖고 계시니까 정부가 앞으로 대한민국이 트럼프 상대하는 데 역할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었어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노벨상에 대한 의욕이 있기 때문에 그거를 이렇게 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언급을 하셨고 그걸 어떻게 남북문제가 잘 풀리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셨던 것으로 말씀을 주셨어요. ○ 앵 커> 당시는 그게 외교적 전략이었겠죠? ● 김동연> 전략이었죠.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 그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 말씀으로 기억을 하는데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평화는 한반도에. 이러셨거든요.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만약에, 한반도에 평화를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트럼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지금 단계에서 추천했다는 얘기는 제가 사실 어제 잠깐 들어서 배경은 모르겠는데 아마 그런 걸 염두에 두고 한 거가 아닌가 싶은데 제가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추천하겠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그런 아이디어 차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맥락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트럼프 2기 4년 동안에 대한민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시피 이거 준비하자. 심지어는 경제특명전권대사 만들자. 이런 얘기를 쭉 했는데 지금 정부에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