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과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 중인 인도 유명 종교인이 수시로 외출하는 혜택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인도 하리아나주 수나리아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지역 종교인 구르미트 람 라힘 싱(55)은 최근 40일의 특별 외출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가 양녀와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 이같은 혜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는데 당시 두 사람은 양녀의 SNS 계정이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그는 훨씬 더 큰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을 공개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싱은 '신의 현신'을 자칭하며 1990년부터 신흥 종교·사회복지 단체인 데라 사차 사우다(DSS)를 이끌고 있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자신의 신도가 수천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싱은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사회악을 없애는 내용의 상업영화도 찍는 등 선행활동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며 2015년과 2016년에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사회악을 없애는 내용의 상업영화 두 편을 제작해 인도 내 유명 극장 체인을 통해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2017년 8월 자신의 여성 신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는데 2019년에는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을 보복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았습니다. 그는 2021년에도 직원 1명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재차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싱 측 관계자는 "외출은 모든 죄수들의 권리이며 인권"이라고 말하며 “그는 수양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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