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기대 부응하기 위해 소개팅해야 하는 것 같아 초조"
SCMP "중국의 힘든 데이트 상황에 대한 논쟁 촉발"
SCMP "중국의 힘든 데이트 상황에 대한 논쟁 촉발"
중국에 사는 한 28세 여성이 "남자의 손을 잡아본 적 없다"며 이성 교제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한 영상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직업, 돈, 부모, 독신으로 느끼는 압박감에 대한 여성의 독백 동영상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중국의 힘든 데이트 상황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이 여성은 12일 영상을 통해 직업, 돈, 부모, 독신인 자신의 상황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외로운 밸런타인데이가 오는 것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미 28살이고 첫 남자 친구를 찾기 위해 소개팅까지 하는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아직 사랑을 찾지 못했다며,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소개팅을 해야 하는 것 같아 더욱 초조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자신을 위한 신발 구매도 아까울 때가 있다"며 "데이트할 때마다 외식비로 수백 위안(1위안은 약 189원)을 지출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내가 그녀보다 2살 연상이라 그녀의 고민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도 그녀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모님은 종종 나에게 압력을 가한다"고 하는 등 여성의 사연에 공감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왜 결혼을 서두르려 하냐"며 “자기 자신을 빛내는 것이 멋진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13일(현지 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5곳을 분석해 공개한 결과 중국 상하이가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2022 전 세계 생활비' 자료에 근거해 연인 한 쌍이 밸런타인데이 저녁 데이트로 호화로운 호텔에서의 음료, 저녁 식사와 영화, 택시로 귀가, 와인 한 병 등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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