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흐 명화에 수프 끼얹은 영국 단체…"이달 시위에서만 574차례 체포"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명화에 수프를 끼얹었던 기후 운동가들이 이번에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 케이크를 던졌습니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에 신규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허가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운동가들은 이날 오전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였습니다.
마담투소 박물관은 유명인사의 모습을 실물 크기의 밀랍 인형으로 조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저스트 스톱 오일'이라는 단체명이 적힌 티셔츠를 입은 두 명은 이 곳을 찾아 찰스 3세 밀랍 인형 얼굴에 케이크를 통째로 짓이겼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유산인 이 푸르고 쾌적한 땅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에 서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달 내내 영국 총리실이 위치해있는 다우닝가 10번지 인근에서 가두시위를 지속해왔습니다.
이들은 이날 케이크 투척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지난 3주간 시위에서 경찰 체포가 574건 있었다"며 "4월 1일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저스트 스톱 오일' 지지자들은 1천880차례 체포됐고 7명은 아직 수감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후 런던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재물손괴 혐의로 이들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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