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방국 벨라루스가 자국 전투기에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은 핵무기를 장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스푸트니크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자국 전투기에 핵무기를 장착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 합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핵무기를 실은 전투기가 수호이 SU-24라고 특정했다. 수호이 SU-24는 구소련 시절 개발된 초음속 전천후 전투기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할 때 자국 영토와 영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빌미로 대규모의 병력과 무기를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인 벨라루스에 전진 배치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자국에 러시아군이 영구 주둔하고 러시아의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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