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축포 막은 김종민 감독 "선수들 투지 보기 좋았다" [MK현장]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접전 끝에 선두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었다.
도로공사는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9-25 22-25 27-25 25-20 10-15)으로 졌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현대건설의 다양한 공격 루트에 고전한 가운데 잦은 범실까지 겹치면서 1, 2세트를 먼저 내줬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현대건설을 괴롭혔고 4세트까지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비록 5세트 초반 실책성 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면서 흐름을 현대건설 쪽으로 넘겨준 뒤 고개를 숙였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대등하게 싸웠다.
또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도 저지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했다면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지만 도로공사가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가면서 챔피언 결정전 티켓 발급을 막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경기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아쉬운 건 없다"며 "1, 2세트도 잘했는데 고비를 못 넘겨서 상대에게 넘겨줬다. 부족했던 부분만 보완하면 나중에 현대건설과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굉장히 힘든 경기 흐름이었음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투지를 보여줬는데 이런 모습들은 굉장히 보기 좋았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