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SNS 통해 은퇴선언 “아쉽지만 넓은 세상 나아간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장신센터 하승진(KCC)이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하승진은 14일 개인 SNS를 통해 은퇴의사를 전했다. 하승진은 “2008년 이지스(KCC)에 입단하고 11년째가 됐다. 항상 5월, 6월이면 연봉협상에 자유계약으로 1년 중 가장 예민한 시기다. 이번 2019 5월 FA 1차 협상기간은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승진은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팀에서는 재계약 의사가 없으니 자유계약시장에 나가보라고 힘들게 이야기하셨다. 찰나의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협상과정을 설명하더니 “보상선수로 불러주는 팀이 있을까. 다른 팀에서 잘할 수 있을까. 초라해지는 것 아닐까 고민들을 했는데 힘들 것 같았다. 아쉽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희노애락을 함께한 팀을 떠나자니 아쉬운 마음이 큰 게 사실”라면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오랜시간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하승진은 이외에도 여러 일화들을 떠올리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승진은 “KCC이지스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CC에 입단한 하승진은 두 차례 팀 챔피언결정전 우승 및 347경기에 출전했다. 2m21 국내 최장신센터로서 상징적인 역할도 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