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여대 캠퍼스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여 20대 여자 대학생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제(5일) 오전 8시 반쯤 서울 성북구의 한 대학교 캠퍼스 쓰레기 수거장에서 내려오던 트럭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20대 여대생을 덮쳤고, 피해 학생은 근처 학생들과 교수의 응급처치에도 오늘(7일) 오전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캠퍼스 안 가파른 언덕으로, 피해 학생은 1교시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교내 담벼락이 부서지기도 했는데, 학교 학생회 측은 언덕 위에 쓰레기 수거장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재학생은 "(사고 현장은)평소에도 언덕이 너무 가팔라 나무판자로 계단이 만들어지기도 한 곳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고 현장 주변이 따로 인도와 차도가 구분이 돼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책회의를 통해 개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교내에는 피해 학생을 추모하는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 내 추모공간
경찰은 80대 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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