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전 여자친구가 그의 성적 취향에 대해 폭로했습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판·검사 갖고 노는 돌려차기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채널은 앞서 가해자 A씨에 대한 신상이 공개된 곳입니다.
영상에는 A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가 나와 "(A씨가) 이상한 성관계를 원할 때가 많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B씨는 A씨가 성관계를 할 때 "정상적인 성관계가 아닌 허리를 꺾는 등 이상한 자세를 원할 때가 많았고 특정 부위를 좋아했다"라며 "하기 싫다고 하면 억지로 힘으로 하려고 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씨가) 성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라며 "지배하려는 욕구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원했다"라고 했습니다.
A씨와 함께 클럽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했다는 C씨도 등장해 A씨가 평소에 꺼냈던 이야기들을 전했습니다.
C씨는 "(A씨가) 클럽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가 '비싼 돈 안 들이고 여자과 성관계 할 수 있어서'라고 했다"라며 "(클럽에서) 술에 취한 여자들에게 접근해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집에 데려다 준다는 구실로 여자들에게 작업을 많이 걸었었다"라고 했습니다.
C씨는 또 "(A씨가) 성폭행 신고 걸리지 않는 꿀팁이라면서 '항문 성관계를 하면 안 걸린다. 거기는 DNA 감식이 어렵다' 등의 말을 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10여 분간 쫓아간 뒤 부산 진구의 한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보면 A씨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피해자를 발견하자 보폭을 줄이며 몰래 뒤로 다가간 뒤 피해자 뒤에서 머리를 발로 돌려차는 등 폭행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를 강간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35년형을 구형했습니다.
이는 대검찰청의 유전자 정보(DNA) 재감정 결과와 피고인이 피해자를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 옷을 벗긴 사실 등을 반영한 것입니다.
재감정 결과 피해자 청바지 안쪽의 허리·허벅지·종아리 부위 등 4곳과 카디건 1곳에서 A씨의 Y염색체 DNA가 검출됐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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