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과자가 14만원?' 방송서 '바가지' 논란에 결국 사과

영양군 홈페이지 통해 담당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약속

영양군 전통시장 내 옛날 과자 바가지 상술 논란에 대해 영양군이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약속했습니다.

어제(6일) 오전 경북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군청 게시판에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1박 2일 방영,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글에서 영양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5일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이번 일을 마치 외부 상인만의 문제인 것처럼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5일 영양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옛날 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상인은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새로 게재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영양군은 "이동 상인도 축제의 일부다.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라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또 영양군은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거래 질서 확립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서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에서 영양군의 한 전통시장에 찾은 출연진들이 옛날 과자 세 봉지를 사려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출연진들은 흥정을 통해 7만원을 깎아 총 14만원을 냈고, 해당 장면이 방송되자 제값보다 비싼 가격에 팔았다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