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조사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업체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조우형 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오늘 오전 조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5일, 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 소환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씨는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서판교터널 개설 등의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올해 1월까지 민간업자들과 총 7886억 원의 불법 개발이익을 챙기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초기부터 돈을 끌어오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는데, 조 씨의 이같은 혐의 사실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의 공소장에 기재돼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성립 여부, 공범들 사이의 구체적인 범행 기여도, 배임 손해액 산정 등 다양한 쟁점이 존재한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심가현 기자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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