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국내 대학 중 1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8위보다 두 계단 오른 순위다.
18일 영남대에 따르면 THE가 올해 전 세계 104개 국가, 1799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영남대는 이화여대, 경북대와 함께 국내 대학 가운데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1971년 설립된 THE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교육여건(30%), 연구실적(30%), 논문피인용도(30%), 국제화(7.5%), 산업계연구비(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특히 THE의 세계대학순위는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두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KAIST 등 37개 대학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남대는 앞서 6월 발표된 '2022 라이덴랭킹(Leiden Ranking)' 평가에서도 국내 대학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해 지난해(14위) 보다 훨씬 좋은 평가는 받은 바 있다.
이 가운데 수학·컴퓨터 분야에서는 8년 연속 국내 1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연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학·컴퓨터 분야의 경우 세계 랭킹도 전 세계 1318개 평가 대학 가운데 55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561개 대학 중에서는 14위에 올랐다. 이밖에 생명지구과학 분야 국내 7위, 자연과학 및 공학 분야도 국내 16위를 기록했다. 라이덴랭킹은 논문의 질적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평가하는 것으로 그만큼 영남대의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의 교육 연구 수준이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잇달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대학이 위치한 지역에 관계없이 영남대의 교육과 연구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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