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칸 가로주차 벤츠' 아파트서 또…"새로운 주차 빌런을 소개합니다"

지난번 벤츠 이어 똑같은 아파트 단지에 탑차·승용차 나란히 '가로 주차'
'민폐 주차' 자체에 대한 법적 처벌은 불가한 실정

아파트 주차구역 3칸을 독차지하며 '가로 주차'를 한 벤츠 차량으로 논란이 됐던 아파트에서 또 다른 '민폐 주차'가 포착돼 공분을 샀습니다.

어제(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빌런을 소개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이자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탑차와 승용차가 주차구역을 여러 칸 차지한 채 '가로 주차'를 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차량등록 스티커는 있는데, 저희 단지 스티커는 아닌 하얀색 인피니티 차량과 주차금지 경고 스티커를 붙히고 있는 탑차"라고 말했습니다.

가로 주차로 주차 칸 3칸을 차지한 벤츠 차랑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아파트에서 '가로 주차'로 주민과 누리꾼들의 원성을 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지난 7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로 주차'로 주차구역 3칸을 차지하고 있는 벤츠 차량 사진을 함께 공개하면서 당시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전에 문제가 된 벤츠는 뉴스에도 나오고 사건이 커지고 나니 보이지 않는다”고 후일담을 함께 전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같은 일이 여러 번 발생하면서 누리꾼들은 "하나 없어지니 다른 차들이 저러는 것이냐", "트럭 주인이 벤츠 차주인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차장에 '민폐 주차'를 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법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도로 및 주차장은 사유지로 분류돼 도로교통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통방해죄 및 업무방해죄 혐의'로 고발하거나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