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연령 하향 논란으로 사퇴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대 교수로 복직해 강의를 한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지난 9일 서울대 교수로 복직했다. 그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바로 다음날이다.
박 전 장관은 2학기부터 모교인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강의를 맡는다. 서울대 수강신청 시스템을 보면 박순애 교수가 담당하는 행정대학원 공기업정책학과 강의로 2건이 올라와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였던 박 전 장관은 지난달 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만 5세 입학 정책을 발표한 뒤 사회적 반발이 거세자 지난 8일 사퇴했다. 장관으로 임명된 지 불과 35일 만의 일이다.
지난 1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홈페이지에 박순애 교수님 연구실 조교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공지에는 강의 지원, 학사행정 업무 등을 수행할 조교를 뽑는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교육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국립대 교수는 공무원으로 임명되면 교수직을 휴직할 수 있다. 또 휴직 사유가 사라질 시 30일 이내에 복귀를 신청하면 당연복직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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