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부실급식 논란을 자아내 사회적 질타를 받았던 군부대 급식이 대폭 개선됐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지난달 31일 '스테이크 급식 현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사진 2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에는 소고기 볶음밥과 계란 샐러드, 소스가 칠해진 스테이크와 떡볶이가 담겼다. 또 다른 사진 한 장에는 구워지기 전인 소고기와 채소가 그릇에 한가득 담긴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소고기는 마블링이 선명하게 드러난 모습이었다.
육대전에 제보한 이는 스스로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 근무 중인 장병이라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식단은 지난 6월 11일 장병 식당 메뉴다.
제보자는 "급양관리관이 깨어있는 분이어서 이런 메뉴도 할 수 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스테이크 외에도 여러 가지 음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군부대 부실급식 논란이 해묵은 이슈인 만큼 제보를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사령부라서 가능한 것이다", "보여주기식이라 예하 부대에는 없을 것이다" 등 회의적인 반응도 있지만, "극소수라도 변해감을 느낀다"며 긍정적인 댓글도 게재됐다.
한편 군은 장병들의 다양한 요구 수준과 건강·면역 관리, 국민적 눈높이 등을 충족하고자 장병 부실급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3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1년 차였던 지난 2017년 7481원이었던 것과 견주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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