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넘게 지속하며 축구장 약 850개 면적을 태운 경남 합천과 경북 고령 산불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낮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한 산불로 현재까지 총 460여 명이 대피했다. 전날 밤 산불이 확산하면서 쌍림면 신촌리, 합가리, 산주리, 매촌리 등 4개 마을 주민 460여 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몸을 옮겼다. 산림당국은 전날 해가 진 뒤부터 화재 지역 인근 마을 주변에 방화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했다. 산불 진화에 특화한 진화대원 734명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밤새 민가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724명을 마을 인근에 배치해 주택과 시설물을 보호하는 등 만일에 있을 피해를 사전에 방지했다. 또 대피령을 내려 인근 주민들을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신속히 대피시켰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축구장 크기(0.714㏊)의 약 850개에 달하는 600㏊가 불타는 동안 인명과 주택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간 산불<br />
<br />
[사진=연합뉴스]](https://img.mbn.co.kr/filewww/news/other/2022/03/01/001062502101.jpg)
지난달 2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서 시작해 경북 고령군 쌍림면까지 넘어간 산불
[사진=연합뉴스]
산림당국 관계자는 "대원들이 불길을 따라 주변 낙엽을 긁어내는 등 밤새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민가·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전국 산불 진화 헬기 47대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전 중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고령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