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국가기구 설립추진단이 발족하며 대중국 미세먼지외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추진단단장을 맡은 김숙 전 유엔대사는 1일 설립추진단 현판식에서 "국제협력도 범국가기구의 중요한 분과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한중간 (미세먼지)협력은 여태까지 보다 더 활기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사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났고 1일 시진핑주석을 예방한 뒤, 2일에는 중국 생태환경부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면서 "이낙연 총리도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정부간 공식 협의를 했고 그 결과 중국 외교부에서 한중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했다는 발표도 있었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으로서 최근 있었던 정부의 대중국 외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추진단당을 맡은 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은 "(가칭)국민정책참여단에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범국가기구 본회의에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기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나온 의견은 정부에서 최대한 존중을 할 예정"이라고 힘을 보탤 것으로 다짐했다.
미세먼지 범국가기구는 반기분 전 UN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이달 말께 출범할 예정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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