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과 재일교포 여배우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사건이 기소 중지됐습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에 "재일교포 여배우 A 씨의 성폭행 폭로에 대한 공갈 고소 건은 현재 기소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대리인에 따르면 A 씨는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지금까지 어떤 내용으로도 조재현을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재현 측의 공갈 고소에 대해서도 귀국해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결국 담당 검사가 기소중지 후 A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입니다.
A 씨는 지난 6월 조재현에게 과거 성폭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A 씨는 16년 전 공사 중인 한 방송국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조재현 측은 "합의된 성관계"라며 반박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재현의 변호인은 "고소인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수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아 조사가 미뤄졌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A 씨가 국내에 들어오면 공항에서 바로 체포돼 서초경찰서에 인계될 예정이다. 경찰서에 인계된 뒤에야 관련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하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서초경찰서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상대방 측 변호인도 현재까지 입국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입국 지연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며 "우리로서는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입국하지 않는 거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재현은 올해 2월부터 '미투' 운동을 통해 과거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막내 스태프 성추행 등 각종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후 조재현은 공식 사과 입장을 표명했고 출연 중이던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하는 등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A 씨를 상습 공갈,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하며 기존의 사과를 번복, 파문을 빚었습니다.
또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사건 발생 연도가 불명확하고,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몰랐던 점, 소멸 시효가 지나 소송이 불가능한 점을 주장했습니다. 이어 MBC 교양 프로그램 'PD수첩' 측이 조재현과 영화감독 김기덕의 '미투' 폭로들을 재조명하는 특집 방송을 선보이자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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