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미루기에 여념없는 서울시와 달리 일부 수도권 지자체들은 시민들의 불편과 혼선을 줄이기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 하남시는 오는 2일부터 비닐·스티로폼 등 재활용품을 직접 수거해 하남환경기초시설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공동주택단지 내 재활용품 수거를 담당했던 재활용업체들이 1일부터 미수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쓰레기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대처 방안을 마련한 셈이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이날 "폐기물 대란에 대비해 시가 직접 수거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고 분리배출 방법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6월 완공된 하남환경기초시설(7만5057㎡)은 폐기물·하수처리 등 11종에 이르는 복합시설과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재활용품과 관련해선 선별시설(일 50톤)과 적환장(4500㎡), 압축장(일 60톤) 등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지난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초·최대 지하화 시설로 공식 인정받은 바 있다.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