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은행 '로비' 뇌관도 터질까?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삼화저축은행도 신삼길 회장의 정치인 로비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로비의 핵심인 브로커 이 모 씨 검거를 위해 수사팀을 보강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으로부터 전·현직 여야 의원 2명에게 정기적으로 억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정치인은 이런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있고 검찰도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신삼길 회장이 정·재계 고위 인사를 수시로 만나 왔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이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삼화저축은행 발 '로비' 명단도 폭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삼화저축은행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잠적한 브로커 이 모 씨를 검거하기 위해 수사팀을 증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삼화저축은행 대주주로 1,000억 원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는 물론 로비 창구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금융브로커 윤여성 씨 구속 이후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김종창 전 금감원장 등 거물급 로비 대상이 밝혀진 만큼, 이 씨가 검거되면 삼화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북 전주에 있는 전일저축은행과 이 은행 대주주 은 모 씨 서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은씨가 수백억 원의 은행 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