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를 보이고 3곳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여야 지도부의 희비는 엇갈렸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진의 원인에 대해선 "아무래도 민주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는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전국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이어 "아쉽고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들의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무엇보다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의 기회까지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록 출구조사 결과가 이기는 수치로 나오고 있진 않지만 호남에서도 주기환 후보(광주시장), 조배숙 후보(전북지사), 이정현 후보(전남지사), 허향진 후보(제주지사)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남에서도 저희가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경남(박완수), 울산(김두겸), 충북(김영환), 충남(김태흠), 강원(김진태)에서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북(김관영), 전남(김영록), 제주(오영훈)에서 앞섰다. 경기, 세종, 대전의 경우 경합세를 보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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