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할 방문단의 규모가 드러났다. 예술단 140여명에 이어 응원단 230여명, 태권도 시범단 30여명까지 정해져 확정된 북측 방문단만 400명을 넘겼다.
남북은 지난 1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회담에서 이같은 규모의 북한 방문단 파견에 합의했다.
이번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에는 규모가 적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9일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기자단을 합치면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선수단 규모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남북의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북한이 당초 보내겠다고 밝혔던 참관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북측에서 현실적으로 참관단이 나가기 어렵겠다고 했다"며 "북측 입장을 고려해서 참관단은 없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 규모는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는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북측이 303명의 응원단을 파견한 게 최대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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