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장사나 사업이 안 돼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인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 자영업자들은 1년 새 23%나 늘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입니다.
식당 주방기구와 가구들을 중고로 사고파는 곳인데, 지나는 손님 없이 썰렁합니다.
폐업 후 나온 물건들만 쌓여갑니다.
▶ 인터뷰 : 서월석 / 가구업체 상인
- "폐업 많이 하죠. 물건은 요즘 받지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오죠. 사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깐…."
▶ 인터뷰 : 유두수 / 주방업체 상인
- "안 좋은 정도가 아니고요. 쉽게 얘기하자면 코로나 때보다 70% 더 안 좋다고 보면 돼요. 아예 올스톱이다."
바로 옆 전통시장을 가보니 문 닫은 가게들이 쉽게 보입니다.
▶ 인터뷰 : 천현숙 / 전통시장 상인
- "보다시피 사람이 없잖아요. 가운데 다 문 닫은…안 되니깐 폐업을 하는 거예요. 두 끼 먹을 것 한 끼 먹어야죠."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작년 폐업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천 명, 전년도보다 11만 9천 명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관련 집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사업 부진' 이유로 폐업한 숫자는 금융위기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폐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실업자는 상반기 월평균 2만 6천 명, 1년 전보다 23%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혜미 / 한양대학교 교수
-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영업자들 대출이 2배 이상 늘었거든요. 고금리가 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굉장히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내수 침체와 겹쳐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서비스업 경쟁력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폐업 후 이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얻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장사나 사업이 안 돼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역대 최대인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자가 된 자영업자들은 1년 새 23%나 늘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서울 황학동 주방거리입니다.
식당 주방기구와 가구들을 중고로 사고파는 곳인데, 지나는 손님 없이 썰렁합니다.
폐업 후 나온 물건들만 쌓여갑니다.
▶ 인터뷰 : 서월석 / 가구업체 상인
- "폐업 많이 하죠. 물건은 요즘 받지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오죠. 사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경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깐…."
▶ 인터뷰 : 유두수 / 주방업체 상인
- "안 좋은 정도가 아니고요. 쉽게 얘기하자면 코로나 때보다 70% 더 안 좋다고 보면 돼요. 아예 올스톱이다."
바로 옆 전통시장을 가보니 문 닫은 가게들이 쉽게 보입니다.
▶ 인터뷰 : 천현숙 / 전통시장 상인
- "보다시피 사람이 없잖아요. 가운데 다 문 닫은…안 되니깐 폐업을 하는 거예요. 두 끼 먹을 것 한 끼 먹어야죠."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작년 폐업신고를 한 사업자는 98만 6천 명, 전년도보다 11만 9천 명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관련 집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사업 부진' 이유로 폐업한 숫자는 금융위기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폐업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실업자는 상반기 월평균 2만 6천 명, 1년 전보다 23%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혜미 / 한양대학교 교수
-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영업자들 대출이 2배 이상 늘었거든요. 고금리가 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굉장히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내수 침체와 겹쳐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습니다."
서비스업 경쟁력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자영업자에 대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폐업 후 이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얻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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