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차랑 공유 서비스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 오류로 이용객들이 차량 이용 및 반납에 차질을 겪고 있다. 여기에 피해를 입은 이용객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0일 그린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그린카 서버에 오류가 나 앱 접속이 제한됐다. 그린카는 차키 없이 앱을 통해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앱이 먹통이 되면서 차량의 모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린카는 2시 40분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한 데에 이어 오후 6시께 "불편 상황은 계정에 안내된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남겨 달라"고 부탁했다. 추후 보상 방안을 안내하겠다는 취지였다.
차량 이용과 반납에 어려움을 겪은 이용객들은 첨부된 구글 닥스 링크로 접속해 이름, 연락처, 차량 위치, 그린카 ID 등을 적어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 사이에서 이렇게 작성한 정보가 한때 관리자뿐 아니라 다른 이용객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한 이용객은 "다른 고객의 휴대폰 번호, 이메일 주소, 이용한 차량 번호 등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린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왜 전화는 안 받고 SNS만 하나요?", "문이 안 열려서 주차장에서 2시간째 대기하고 있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요", "기약이 없는 기다림이라 너무 힘들다", "반납이 되질 않는데 추가요금을 내라는 건 뭔가요" 등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그린카는 SNS 댓글 작성을 금지해 둔 상태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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