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지난해 무려 12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렸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누적 관광객은 1201만3924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제주 입도 관광객 123만6445명(확정치)보다 17.4%나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내국인 누적 관광객은 1196만5646명, 외국인 누적 관광객은 4만8278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끊긴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메우며 제주 관광을 이끌었다.
제주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낯선 풍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보복 여행'의 최적지라는 입소문을 타며 해외여행 대체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으면서 제주 재 방문율이 높아 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백신 접종,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등으로 여행 수요도 급증했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4월부터 관광객이 몰리며 월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한 횟수가 연중 절반인 6차례나 됐고, 지난 10월에는 122만2094명이 제주를 찾아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에는 '월 100만명'을 넘긴 것은 세 차례 뿐이었고 11월의 114만 3700명이 월별 최다 방문 기록이었다.
아쉽게도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확진자 폭증 사태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12월 들어 여행심리가 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아쉽게도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일상회복의 길목에서 잠시 멈췄지만 희망을 품고 2022년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전처럼 경기가 호전돼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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