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19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1% 줄었다. 홍가혜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영업이익 부진에 대해 "K-IFRS(국제회계기준) 1115호 반영에 따른 기술료 인식 시점 차이의 발생, 비용증가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기술료 반영 시점이 변경되면서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의 계약금 170억원의 회계처리를 약 30개월에 걸쳐 나눠서 인식해야 한다. 비용은 광고선전비,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판매관리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을 짓눌렀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여전히 유한양행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가 다음달 2일 열리는 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고, 오는 3분기에는 글로벌 임상 3상 진입도 예정돼 있어서다. 레이저티닙과 JNJ372와의 병용 임상 1b상도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913억우너, 영업이익 57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원료의약품(API) 사업부를 안정화시키고 내년 신규 프로젝트 개시로 사업부의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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