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그렇지 않은 중소기업보다 성장성과 수익성, 혁신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중기청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1개 정부부처의 연구개발 지원 517개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6만3785개 중 외부감사 대상기업(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이면서 부채총액 70억원 이상인 기업) 1만831개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지원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 1만5313개를 비교 조사했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받지 않은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액, 종업원수, 자산, 부채 등 성장성 관련 지표가 전 기간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정부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5년차 매출액 증가율은 39.3%로, 지원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의 증가율(24.1%)보다 15.2%포인트 증가했다. 종업원수 역시 지원기업은 15.8% 증가한 반면 지원을 받지 않은 기업은 5.8% 감소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성은 1년차 당기순이익을 제외하고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매출총이익의 경우 5년 이후 시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의 효과가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혁신성을 나타내는 연구개발 증가율은 지원 1년차와 지원 5년차의 증가율이 지원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의 증가율 보다 각각 23.3%, 49.1% 더 많았다. 신동준 중기청 생산혁신정책과장은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이 중소기업 매출과 고용 증대,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총이익과 연구개발 투자를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통계적 확인됐다”면서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각 부처로부터 연구개발 성공과제를 추천받아 진단을 거쳐 금융·판로·상용화 연구개발 등 후속 연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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