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다음 달 4일까지 진행하는 오정근 개인전의 제목은 '사이공간(Zwischenraume - interspaces)'입니다.
작가는 많은 사물 중에서 제일 큰 것은 '하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늘은 여느 사물들과 달리 스스로 자신만의 형태를 갖질 못합니다. 무엇인가가 개입돼야 비로소 자신의 형태를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도심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의 형태를 바라보면, 도심의 많은 직선들이 하늘을 재단하면서 테두리를 갖는 하늘의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테두리 역할을 하는 건물과 구조물이 공간을 두고 떨어져 있는 가운데 그 안에서 발걸음을 조금씩 옮기면서 올려다보면 하늘의 형태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작가는 한 장소에서 출현하는 다채로운 형태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태를 찾아나섭니다.
오정근 작가는 1970년 출생으로 서울대 장욱진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동아 미술제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여러 차례 수상해 주목받았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는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작품을 세계에 선보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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