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를 만난 뒤 휴전협상 대표단을 중재국 카타르에 보내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에는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이스라엘군 인질 문제 책임자 니찬 알론,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고문 오피르 팔크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앞서 트럼프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평화 특사를 만나 휴전과 인질 석방 문제를 논의했는데,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0일에는 카타르를 찾아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총리를 만난 바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당선인 측 모두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휴전협상을 타결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임기 때보다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협상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마스 고위 소식통은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에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발표 전에 네타냐후 총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국·카타르·이집트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해왔습니다.
[장동건 기자 notacto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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