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동결, 내년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 수준(0~0.25%)인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과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 결과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기준 금리를 동결한다고 설명했고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증시의 높아진 변동성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또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경제 활동을 다소 둔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해외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준은 또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장기 성장률 전망을 2~2.3%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1.8~2.2%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의 경우 종전 1.8~2.0%에서 2.0~2.3%로 상향 조정한 반면 내년 이후는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2.4~2.7%이던 것이 2.2~2.6%로, 2017년 전망은 2.1~2.5%에서 2.0~2.4%로 낮아졌고 완전고용의 범위도 종전 5~5.2%에서 4.9~5.2%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은 고용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연준은 "올 초부터 고용 시장 지표는 노동력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금리 동결에 찬성한 연준 위원들은 9명이었고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1명에 그쳤습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만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소 감소했습니다.
지난 6월 FOMC에서는 17명 위원 가운데 15명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13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 놨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0.3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이는 지난 6월 0.625%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10월이나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년말 금리 전망 역시 1.625%에서 1.375%로 낮아졌고 2017년 전망 역시 2.875%에서 2.625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또한 장기 금리 전망도 3.7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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