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잇따른 테러 공격으로 부지사·판사 등 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고 현지 민영통신 파지와크아프간뉴스(PAN)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동부 팍티카 주 주도 가르데즈의 한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상점 앞에 놓인 폭탄이 터져 주민 4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폭발을 목격한 주민 수바눌라는 "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느라 바쁜 때 폭탄이 터졌다"며 "주변에 경찰이나 군인도 없었는데 왜 이런 공격을 했는지 동기를 이해할 수 없다"고 PAN에 말했다.
앞서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는 2일 칸다하르 대학 강의실에 있던 압둘 카딤 파티얄 부지사가 창 밖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 정부가 밝혔다.
작가이기도 한 파티얄 부지사는 이 대학에서 파슈토어 문학을 공부하던 중이었다.
같은 날 중부 고르 주 주도 페로즈 코에서는 압둘 마지드 판사가 이슬람 사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괴한의 총에 살해됐다.
3일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서기 680년)를 애도하는 아슈라로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성일(聖日)이다.
수니파가 다수인 아프간에서는 2011년 아슈라에 카불의 한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 폭탄 공격이 벌어져 5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이 날에 맞춘 테러가 벌어진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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