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여름만 되면 약했던 차우찬(32·LG)은 8월 최다 승 투수다.
차우찬은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LG의 12-8 승리를 견인했다. 1회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거뒀다.
8월 4경기 4승이다. 24일 현재 그와 같은 승수를 쌓은 투수도 없다. 차우찬의 등판은 곧 LG의 승리였다.
차우찬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타자들이 잘 쳐줘 4연승이 가능했다. 어떻게든 버티자는 각오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LG는 8월 차우찬 등판 경기에서 총 41점을 뽑았다. 11일 잠실 SK전(4-3 승)을 제외하고 대량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차우찬의 쾌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우찬의 8월 평균자책점은 2.63이다. 5월(7.27), 6월(6.00), 7월(6.26) 기록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졌다. 피홈런도 딱 1개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6개와 7개였다.
슬럼프를 빨리 탈출했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됐다.
차우찬은 “지난해와 올해 여름은 차이가 크다. 지난해는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번에는 빨리 깨닫고 대처했다. 슬럼프도 그렇게 길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상 걱정이 없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투구 내용도 좋다. 특히 후반기 들어 결정구로 쓰는 커브가 위력적이다. 차우찬은 kt전에 30개의 커브를 던졌다. 속구(49개) 다음으로 많았다.
차우찬은 “(8월 들어) 제구가 확실히 안정됐다. 구속도 내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자와 대결할 수 있을 정도까지 올라갔다. 자연스레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좋은 결과까지 따라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차우차은 kt전에서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 각성했다.
그는 “내가 보다 확신하고 공을 던져야 했다. 피홈런 뒤 후회했다. 변화구로 좀 더 유인했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흔들렸다”라며 “정신이 바짝 들었다. 실투를 줄이려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차우찬은 올해 개인 통산 100승(6일 광주 KIA전)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8일 대구 삼성전)를 달성했다. 앞으로 3승을 추가할 경우, 2015년 세운 개인 시즌 최다 승(13) 기록을 경신한다.
그렇지만 차우찬은 승수 쌓기보다 호투를 펼치길 희망했다. 그는 “(승리투수보다는) 등판할 때마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그렇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름만 되면 약했던 차우찬(32·LG)은 8월 최다 승 투수다.
차우찬은 24일 KBO리그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LG의 12-8 승리를 견인했다. 1회 로하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을 거뒀다.
8월 4경기 4승이다. 24일 현재 그와 같은 승수를 쌓은 투수도 없다. 차우찬의 등판은 곧 LG의 승리였다.
차우찬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타자들이 잘 쳐줘 4연승이 가능했다. 어떻게든 버티자는 각오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LG는 8월 차우찬 등판 경기에서 총 41점을 뽑았다. 11일 잠실 SK전(4-3 승)을 제외하고 대량 득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렇지만 차우찬의 쾌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우찬의 8월 평균자책점은 2.63이다. 5월(7.27), 6월(6.00), 7월(6.26) 기록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졌다. 피홈런도 딱 1개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6개와 7개였다.
슬럼프를 빨리 탈출했다. 왼 팔꿈치 통증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지난해 경험이 도움이 됐다.
차우찬은 “지난해와 올해 여름은 차이가 크다. 지난해는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번에는 빨리 깨닫고 대처했다. 슬럼프도 그렇게 길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상 걱정이 없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투구 내용도 좋다. 특히 후반기 들어 결정구로 쓰는 커브가 위력적이다. 차우찬은 kt전에 30개의 커브를 던졌다. 속구(49개) 다음으로 많았다.
차우찬은 “(8월 들어) 제구가 확실히 안정됐다. 구속도 내가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타자와 대결할 수 있을 정도까지 올라갔다. 자연스레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좋은 결과까지 따라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신적으로도 강해졌다. 차우차은 kt전에서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은 뒤 각성했다.
그는 “내가 보다 확신하고 공을 던져야 했다. 피홈런 뒤 후회했다. 변화구로 좀 더 유인했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흔들렸다”라며 “정신이 바짝 들었다. 실투를 줄이려고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차우찬은 올해 개인 통산 100승(6일 광주 KIA전)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8일 대구 삼성전)를 달성했다. 앞으로 3승을 추가할 경우, 2015년 세운 개인 시즌 최다 승(13) 기록을 경신한다.
그렇지만 차우찬은 승수 쌓기보다 호투를 펼치길 희망했다. 그는 “(승리투수보다는) 등판할 때마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싶다. 그렇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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