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단일팀이 20일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는 17일 남북고위급 실무회담이 진행됐다. 공동보도문을 통하여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남북고위급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에는 ‘남북단일팀 구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한다’라는 언급이 있다. 스위스 로잔에서 20일 열리는 6자 회의를 뜻하는 말이다.
토마스 바흐(65·독일) IOC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정부 회담을 주재한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최대 변수는 로스터 인원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팀은 23명으로 구성되며 경기 당일에는 22명(골키퍼2 포함)이 투입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기존 국가대표팀 23명은 그대로 두고 북한 선수 3인을 추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즉 IOC가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한하여 26명 규모의 평창동계올림픽 로스터를 인정해주길 원한다는 얘기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남북한의 특수성을 충분히 이해해왔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B조에서 개최국을 상대할 스웨덴·스위스·일본이 특정팀만의 로스터 확대를 용인한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종목 자체의 규정을 바꿀 수는 없기에 경기당 출전 가능 최대인원 22명은 고정불변이다. 그래도 로스터가 늘어나면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1~3차전 체력관리에는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
여자아이스하키 B조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바로 다음 날 1차전을 치른다. 개막까지 22일 남은 시점에서 한 번도 손발을 맞추지 않은 북한 선수 3명이 합류하는 것이 팀 조직력 나아가 전력에 도움이 되겠냐는 회의론 또는 무용론도 ‘단일팀 26인 로스터’ 추진의 걸림돌이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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