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46)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은퇴를 선언하며 “많은 이들의 격려와 갈채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데뷔 35년만에 은퇴를 선언한 김병지는 “젊음과 청춘이 물든 녹색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며 “실력을 하루 아침에 연마할 수 없듯이 경기력 또한 쉽게 노쇠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즈음에서 또 다른 출발을 위해 마음을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진정 행복한 선수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은퇴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2008년 허리수술 후 마음 속으로 은퇴를 생각했다”고 밝힌 김병지는 “좌절하지 않고 뛰었더니 선수의 길이 다시 열렸고, 나머지 시간을 덤으로 여기며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보내며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다 고백했다.
1992년 울산현대축구단에서 데뷔한 김병지는 오는 9월 18일 울산과 포항의 경기 ‘동해안 더비’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울산현대축구단은 지난 19일 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레전드 김병지 사랑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는 응원글을 게시했다.
김병지는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서 역대 최다 출전(706회) 및 역대 최다 무실점(228경기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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