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에서 설비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임효종(48)씨가 고등학생 아들을 격려하려고 시작한 전기안전 기술사 자격 시험에 1년반 만에 합격해 화제다.
기술사는 우리 나라 국가기술자격 중에 해당 분야에서 엔지니어가 가질 수 있는 최상위 등급 자격증이다. 아버지와 함께 공부한 임영준(18)군도 올해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했다. 임 씨는 "영준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16년 여름방학 때부터 1년 반 정도 주말마다 근처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했다"며 "아빠가 회사 일을 하면서도 공부하는 것을 보게 되니 아들에게도 자극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사 공부를 하면서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시설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씨의 자격증 공부는 올해도 계속된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될 둘째 아들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전기응용 기술사라는 또다른 자격 시험에 도전한다. 그는 "큰 아들도 같이 공부해서 좋은 성과가 있었으니 둘째와도 즐거운 추억도 쌓고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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