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을 향해 쏴라" 풍자글 논란…무안 사고 발생 1시간 뒤 올려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공소장에 담긴 윤 대통령 발포 명령 비유한 듯
박상수 전 국힘 대변인 "빨리 글을 내리는게 좋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9일)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발생 이후 윤석열 대통령 풍자 글을 올려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글을 두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7분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1969년에 개봉한 영화이고 부치와 선댄스는 이 영화 등장인물입니다. 해당 게시글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발포 명령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을 비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게시글을 올린 시점이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9시 7분쯤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고 정치권에서 사고 수습 관련 목소리를 내던 상황에 윤 대통령 풍자글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글을 신속히 지우고 무안 여객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가해달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이 대표의 풍자 게시글을 두고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제1당 민주당의 대표고 지금 현재 대선후보 1위로 달리고 있는 분이 정말 국민과 안전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안타깝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무안공항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현재 권성동 원내대표가 긴급히 국회로 오고 있으며, 사고 현장 방문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소중한 국민 생명 앞에서 국민의힘이 어디 있고 민주당이 어디 있느냐.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면서 “(이 대표가) 빨리 글을 내리는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