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개선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제자리를 걸었다. 판매수수료를 비롯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일부 제동이 걸린 영향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2조879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분기와 같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8% 증가한 13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값은 매출 2조7589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이다. LG유플러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각각 4.4%, 2.1%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판매수수료, 광고선전비, 상품구입비 등 마케팅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는 4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상승했다. 광고선전비(905억원)와 상품구입비(6751억원)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9.5%, 14.1% 늘어났다.
2분기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122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LTE 서비스 가입자는 1047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에 85%에 달한다. LTE 가입자는 3G 가입자보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에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는 3G 망이 없어 LTE 가입자가 대부분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무선 ARPU는 3만9162원으로 전년 동기 4만258원보다 2.7% 줄었지만 전분기 3만8654원보다 1.3%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분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확대와 미디어 사업 강화에 집중했다. 서울시, 한국에너지관리공단과 서울지역 3000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IoT 서비스를 공급했다. 특히 정부의 ‘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사업자’로 선정돼 경기도 고양시에 최초로 ‘IoT 스마트 시티’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는 미디어 사업에서 예능, 스포츠, 게임 등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공하는 ‘비디오포털 360 VR’을 선보였다. 또 IPTV 가입자 증가와 함께 인기 대작 영화 수급을 비롯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보상프로그램과 멤버십 혜택을 지속 강화하고 비디오포털의 콘텐츠 차별화를 통한 데이터 수익 성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 이혁주 부사장은 “IoT와 IPTV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로 차세대 서비스에서의 일등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믿고 찾는 진정성 있는 고객의 선택을 확대하고 연간 경영 목표 달성을 통한 시장신뢰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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