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김주은(23·가명)씨는 최근 주변 친구들로부터 피부 좋아졌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친구들은 김씨에게 어떤 화장품을 쓰고 있길래 이렇게 갑자기 바뀔 수 있느냐며 부러워하지만 김씨가 특별히 바꾼 화장품 없다. 다만 김씨는 이렇게 문의해오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겨울철 피부관리 비법은 화장법이 아니라 세안법이야."
'화장,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카피는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화장할 때보다 클렌징을 할 때 더욱 피부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중요함을 내포한 광고카피다. 실제 클렌징 시에는 모공 속에 남아있는 화장품 찌꺼기가 없도록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찌꺼기와 평소 모공에 달라붙기 쉬운 각종 오염물질과 먼지 등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 '딥클렌징'을 한다. 또 스크럽을 해서 피부 위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데 피부 타입에 따라 횟수나 강도를 달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피부 각질층의 보호가 피부결과 피부상태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평소 여드름흉터나 여드름 등이 많은 여드름형 얼굴이라면 피지 분비가 많을 수 있다. 과도한 피지분비로 인해 모공이 막히고 피부 결이 고르지 못하고 거칠어 질 수 있으며 흔히 '개기름'이라고 부르는 유분기가 많아 화장을 해도 금방 지워질 수 있다.
여드름 얼굴이라면 평소 꼼꼼한 세안과 더불어 모공 속까지 청결하게 클렌징되는 딥클렌징이 중요하다. 단 너무 강력한 세안제는 각질층의 세포간 지질을 변성시켜 피부를 보호해햐 하는 각질층의 역할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면 평소 얼굴이 당기는 느낌이 자주 들고 세안을 한 뒤에 특히 얼굴이 더 당기는 건성피부는 평소 스크럽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가 지성피부처럼 스크럽(각질제거)을 자주 할 경우 피부 각질층이 너무 많이 소실돼 피부 보습 성분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과도한 스크럽으로 각질층이 손상되어 피부가 점차 거칠어지고 피부건조와 따가움이나 염증 등과 같은 각종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 화장을 할 경우 화장이 잘 받지 않고 건조해진 피부를 따라 주름이 생기는 등 오히려 동안과는 거리가 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 수분보습에 힘쓰고 스크럽은 일주일에 1회 정도 시행하되 과도하게 문지르기 보다는 살살 문질러 피부가 상처받지 않게 조심한다.
서울의 한 유명 피부과 원장은 "평소 지성인지 건성인지에 따라 적절한 각질관리를 해야 피부결을 보호하고 각종 피부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며 "각질층은 작은 물리적인 힘이나 화학적 힘에 의해서도 상처받기 쉬워 조심해야 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드름 상태가 심한 여드름흉터가 있다면 관련 시술을 통해 여드름을 치료하고 각질관리와 피부 전반적인 상태 개선을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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