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 제퍼슨강서 물놀이 즐기던 여성, 수달 공격 받아 피해 입어
강에서 튜브를 타며 물놀이를 하던 여성들이 수달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몬태나주의 제퍼슨강에서 튜브를 타고 놀던 여성 3명은 물놀이를 하다 수달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젠 로이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얼굴과 팔다리가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로이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일 저녁 제퍼슨강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친구 2명과 함께 강에서 튜브를 타고 놀고 있던 중 튜브 아래 속에서 무언가가 자신을 깨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달의 공격을 깨달은 세 사람은 각자 필사적으로 강가로 헤엄쳤지만, 수달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강가에 닿은 후에야 수달은 물속으로 헤엄쳐 달아났고 이후 911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격한 수달이 한 마리인지 아니면 두 마리 이상인지는 정확히 기억해내지 못했습니다.
로이스는 이 사고로 한쪽 귓바퀴 일부가 잘려 나갔고, 얼굴과 팔다리 등에도 심한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로이스는 "수달과 싸우는 동안 내게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아이들에 대한 생각이었다"며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거라는 생각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사고가 발생한 공원 측이 사건 발생 이후 방문객들에게 해당 지역에 수달이 활동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표지판을 낚시 포인트 등에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원 관계자는 “수달이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자신과 새끼를 보호하려고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