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인근 팔가르 지역서 도로 분리대에 부딪혀
생전 순 자산 약 40조 규모…모디 총리 등 조의
생전 순 자산 약 40조 규모…모디 총리 등 조의
인도 대기업 타타 그룹 지주사인 타타 선스(Tata Sons)의 전 회장 사이러스 미스트리가 현지시간 4일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향년 54세입니다.
PTI통신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미스트리 전 회장이 탑승한 차는 전날 오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팔가르 지역에서 도로 분리대에 부딪혔고, 이 사고로 미스트리 전 회장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미스트리 전 회장을 포함해 2명이 죽고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고인은 부친상을 당한 지 석 달 만에 세상을 뜨게 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차는 과속으로 달리다가 앞에 지나가고 있던 다른 차를 추월하려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호텔,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 규모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인도 최고 기업 중 하나입니다.
타타그룹 대주주인 재벌가 샤푸르지 팔론지 그룹 출신인 그는 2006년부터 타타 그룹에서 일했고, 2012년 타타 선스의 6번째 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타타 가문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역대 2번째 회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6년 이사회에 의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미스트리 측과 타타 그룹은 이와 관련한 법정 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생전 순 자산은 290억 달러(약 40조 원)로 추산됩니다.
미스트리 전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 정·재계 인사들은 일제히 조의를 표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자신의 SNS에 "그는 인도 경제의 역량을 믿은 유망한 기업가이며, 그의 사망은 인도 산업계에 있어서 큰 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타타그룹 측은 보도자료에서 “그가 회장으로 재직하는 기간 동안 타타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했고, 그는 따뜻하고 친절한 기업가”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jy174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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