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견이 흑인 남성 물게 한 영상 공개돼 논란
FBI 수사 개시…해당 경찰청장 "수사에 충실히 협조"
FBI 수사 개시…해당 경찰청장 "수사에 충실히 협조"
체포 과정에서 경찰견이 흑인 남성을 물게 한 백인 경찰관들의 영상이 공개돼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뉴욕포스트,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주리 주의 우드슨 테라스의 백인 경찰관 3명이 지난 주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견에 이 남성을 거듭해 물게 했다는 의혹이 일자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우드슨 테라스 경찰청장 랜디 할스티드는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FBI와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청이 진행하고 있는 연방 수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구경꾼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경찰견에 발을 물린 흑인이 고통에 고함을 지르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개의 목줄을 잡고 있던 경찰관은 약 30초 동안 이 경찰견이 흑인을 물도록 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경찰견을 떼어놓자 흑인은 걸음을 옮기려다 비틀거리자 개가 다시 달려들어 경찰관이 제지할 때까지 약 30초간 더 그의 발을 물었습니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진심이야? 세상에. 당신은 개가 남성을 물게 놔두었다"며 경찰에게 고함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2900번이 넘게 리트윗 됐고 53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경찰 측은 지난 20일 한 흑인 남성이 우드슨 테라스의 한 사업장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갔으며 약물에 취한 것처럼 보인 남성이 위협하자 "체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경찰견이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성을 체포한 경찰은 그 남자에게서 필로폰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서는 "경찰이 그 사람을 제지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성명서를 냈습니다.
지난 24일 우드슨 테라스 경찰서 앞에서는 문제의 백인 경찰관 3명의 해고와 기소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지역 사회 활동가인 자키 바루티는 AP에 "우리는 우드스턴 테라스 경찰의 비열하고 비열한 행동에 분노했다"고 전했고 데릴 그레이 목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질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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