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렵연합(EU) 탈퇴협정 의회 통과를 위해 막판 노력을 펴고 있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신의 브렉시트 협정에 반대하는 당내 반발이 확산하면서 결국 24일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측근들이 밝혔다.
집권 보수당 내 의원들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안에 집단 발발하는 최악의 국면 속에 막판 반전에 나선 메이 총리는 22일 브렉시트 탈퇴협정을 예정대로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강행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정 의회 상정을 주관해야 할 앤드리아 리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마저 이날 제2 국민투표안에 반발해 대표직을 사임하는 등 메이 내각 핵심 각료들의 이탈이 가속하고 있다.
또 23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오는 27일 나올 예정인 만큼 메이 총리가 먼저 사임을 발표할 경우 그 패배 문책 예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론조사 결과 보수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5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총리 측근들을 인용, 메이 총리가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과 만난 후 사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정 타개를 위해 제2의 국민투표와 관세동맹 잔류 수용을 담은 개선안을 마련한 데 대한 당내 반발이 더욱 강경해지면서 22일 밤에는 리드섬 의원이 하원 원내대표직을 사임해 메이 내각에서 각료급 인사로는 36번째 이탈을 기록했다.
리드섬 의원은 자신과 다른 의원들이 반대하는 브렉시트 탈퇴협정의 하원 상정을 피하기 위해 원내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 국민투표안으로 인해 메이 총리의 마지막 승부수마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가 제2 국민투표를 거론한 후 데이비드 먼델 스코틀랜드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 등이 잇따라 국민투표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총리 면담을 신청했으나 메이 총리는 여왕 알현을 이유로 이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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