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에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CNN방송과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2개월이든 6개월이든 그것에 대해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북미 정상이 제시한 것들을 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구체적인 시간표에 얽매이기보다는 북한 비핵화 진정성을 거듭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미국 정부가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국방부 관료들의 발언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CNN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오는 2020년을 '비핵화 시간표'로 제시했던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전화통화에서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들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결정에 대해 "선의의 진전이 있고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만 (훈련 중단이) 지속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양국 정상이 원했던 결과를 이룰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우리는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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