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부는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침수되고 급류에 차가 휩쓸리면서 9명이 숨졌습니다.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미 서부 LA에서는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단 이틀 동안 내린 비가 9개월 동안 내린 양보다 많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점들이 간판만 남긴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주말 사이 폭풍을 동반한 겨울폭우에 미국 켄터키주 일부 동네가 물에 잠겼고, 일부 지역은 급류에 모든 것이 휩쓸렸습니다.
"나무들이 떠내려와서 물속에 사라져버렸네."
구조대가 자동차 운전자를 급하게 구조하고 있는데, 대피할 시간도 없이 물이 차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타고 있던 차가 급류에 휩쓸리는 등 켄터키주에서만 8명이 사망했고, 미국 전역에서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앤디 베셔 / 미국 켄터키주 주지사
- "가능한 한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도로에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켄터키주 일부 지역에는 150m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2월 중순 이례적인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이상 기후는 동부 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가 해변가까지 떠내려갔고, 운전자가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대형산불이 발생했던 LA 지역에 현지시간 14일부터 물폭탄이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했고, 온 지역이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이틀간 최대 151mm 내린 폭우는 지난 9개월 간 LA 지역에 내린 비의 양보다 많았는데, 지반이 약해져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에 미리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야찬 / LA 알타데나 주민 (현지시간 13일)
- "흙탕물 색깔이 얼마나 더 변하는지 보고 있는데 아마 대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 남부엔 강풍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미 북부엔 한파가 몰려오는 등 미국 전역이 기상 이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권예지
영상출처 : East Kentucky Labs LLC, TMX@alexdating, ABC7 Los Angeles X@oddballwx, @MangoWorxMedia 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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