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러시아 스캔들' 파헤진 NYT·WP 보도, 퓰리처상 수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치는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두 신문은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 내셔널 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내통은 없었다며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두 신문
이 최고 권위의 상을 받은 것입니다.

뉴욕타임스의 조디 칸토르와 메간 투헤이, 미 잡지 뉴요커 기고자 로난 패로우는 지난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을 폭로한 공로로 공공부문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뉴요커는 와인스틴이 30여 년 동안 유명 여배우는 물론 자신이 몸담았던 '와인스틴 컴퍼니' 여직원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저지른 각종 성추문을 폭로했으며 전 세계적인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촉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로이 무어 후보의 과거 성추문 보도로 탐사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의 '산타로사 더 프레스 데모크랫'은 지난해 캘리포니아를 휩쓸었던 산불 보도로 '브레이킹 뉴스' 부분 퓰리처상을 받았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경찰 암살단과의 관계를 폭로한 기사로 국제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고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위기를 담은 사진으로 피처 사진 부문 퓰리처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수장자를 선정하고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각각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