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함 2척이 이달 중순 센카쿠 열도 연안 70km 거리까지 접근해 영유권 분쟁을 둘러싼 중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측은 중국 군함의 접근을 도발로 받아들이고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이 감시 활동에 임하고 있다.
중국 군함 2척은 지난 7월말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비밀리에 만나 중일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에 나서던 무렵 출현했다. 이들 군함은 8월부터 열도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상주하다 때때로 방향을 바꾸며 열도에 접근하곤 했다. 이후 중일 정상회담 직전인 11월 초에 사라졌다가 10일 뒤에 다시 나타났다. 중국군 관계자는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중국이 긴장 상태를 조성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했다고 보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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