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테러 위험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한 대형극장 체인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시도를 다룬 소니사의 영화'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18일 뉴욕에서 예정돼있던 이 영화 시사회도 취소됐다.
17일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미국 4위 대형극장 체인인 카마이크 시네마스는 '인터뷰'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평화의 수호자)라는 단체가 9.11테러를 언급하며 극장들에 위협을 가한데 따른 것이다. 소니는 전날 영화 상영 여부와 관련해 미국 내 극장들과 협의한 후 극장들이 상영을 취소해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는 이번달 25일 개봉 예정이었다.
소니 픽쳐스는 18일 예정됐던 '더 인터뷰' 뉴욕 프리미어 시사회도 테러 위협 때문에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소니는 인터뷰의 개봉을 강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파키스탄, 호주 등에서 과격세력들의 테러가 계속되면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인터뷰를 하게된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다. 지난달 24일 소니는 해킹을 당해 경영진의 이메일이 공개되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배후에 북한 해커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