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8개 공항을 오가며 13차례나 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죠.
비행기만 쉴 틈이 없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제주항공이 늘어난 비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쉬는 날까지 조종사에게 수당을 주고 운항을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종사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사고조사위원회는 이 부분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조종사는 비행 안전을 위해 한 달에 9일 또는 10일의 휴무일을 받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조종사가 휴무일에 제대로 쉬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기장들이 "비행 여력이 부족하니 나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회사로부터 수시로 받은 겁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기장은 "하루에 100만 원씩 줄 테니 휴무를 반납하고 비행하라는 의미"라며 "반납하고 비행하면 당연히 피곤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종사 숫자를 확충하는 대신 수당을 주고 휴일에도 근무를 시키는 방식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을 우려해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승희 /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LCC에서는 (비행) 시간이 타이트하고 밤에 출발하는 게 또 많기 때문에 굉장히 피로가 누적되죠. 그러니까 (조종사가) 한 달에 열흘을 쉬는 게 스탠더드합니다."
조종사들의 피로는 쌓여갔지만, 제주항공은 이를 풀어줄 건강증진 활동에 대한 규정조차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는 물론 대다수 LCC가 규정을 갖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 원인을 밝힐 때 조종사의 피로도 같은 인적 요인도 반드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8개 공항을 오가며 13차례나 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죠.
비행기만 쉴 틈이 없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제주항공이 늘어난 비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쉬는 날까지 조종사에게 수당을 주고 운항을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종사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사고조사위원회는 이 부분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조종사는 비행 안전을 위해 한 달에 9일 또는 10일의 휴무일을 받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조종사가 휴무일에 제대로 쉬지 못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기장들이 "비행 여력이 부족하니 나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회사로부터 수시로 받은 겁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기장은 "하루에 100만 원씩 줄 테니 휴무를 반납하고 비행하라는 의미"라며 "반납하고 비행하면 당연히 피곤하다"고 전했습니다.
조종사 숫자를 확충하는 대신 수당을 주고 휴일에도 근무를 시키는 방식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안전을 우려해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승희 / 신라대 항공운항과 교수
- "LCC에서는 (비행) 시간이 타이트하고 밤에 출발하는 게 또 많기 때문에 굉장히 피로가 누적되죠. 그러니까 (조종사가) 한 달에 열흘을 쉬는 게 스탠더드합니다."
조종사들의 피로는 쌓여갔지만, 제주항공은 이를 풀어줄 건강증진 활동에 대한 규정조차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는 물론 대다수 LCC가 규정을 갖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 원인을 밝힐 때 조종사의 피로도 같은 인적 요인도 반드시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박경희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