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국토교통상은 에어백 업체 다카타의 리콜 사태가 일본 제조업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오타 국토교통상은 28일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일본 제조업체가 그간 누려온 명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다카타 에어백 리콜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하면 다카타에 일본 내 혼다, 마쓰다 차량 20만대를 리콜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전했다.
오타 국토교통상의 이 같은 발언은 다카타 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나온 일본 정부 관계자의 언급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일본 당국이 자국 자동차 업계의 국제적 위상 손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는 그간 힘들여 쌓은 명성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다카타의 느린 대처가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6일 다카타에 대해 현재 남부 일부 지역에 국한된 운전석 에어백 리콜 조치를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라고 명령했다.
다카타의 에어백은 팽창 시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탑승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결함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리콜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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